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 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1998년 개발 완료했다.
최대사거리 40km의 장거리 화력지원,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을 위한 15초 내 빠른 발사속도, 분당 최대 6발의 사격 능력 등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한국 방산 기업으로는 최초로 터키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과 연이어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약 600여 문의 K9 자주포가 수출됐고, 대한민국 육군을 포함하여 1700여 대의 K9 자주포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것이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K9 자주포가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강 자주포로 평가받는 독일 PzH 2000을 앞서는 수출 실적이다.
K9 자주포의 수출 성공 비결은 상대국이 필요로 하는 부품과 기술을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K9 수출국 현황 및 브랜드명〉
1) 터키
▶ 계약연도 – ‘01년
▶ 브랜드명 – T-155 Firtina: 강풍, 폭풍으로 인한 파도나 모래 물결을 의미, 거친 운용 환경 특성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부각.
2) 폴란드
▶ 계약연도 –‘14년
▶ 브랜드명 – KRAB: crab의 폴란드어, ‘단단한 껍질을 가진 게’를 택해 고강도강(High strength steel)의 차체 성능 부각.
3) 인도
▶ 계약연도 - ‘17년
▶ K9 Vajra-T: 한화디펜스가 인도 현지 생산을 담당하는 파트너사인 L&T와 협의해 명칭을 지었다. 바지라는 힌디어로 천둥(K9 Thunder와 유사)을 뜻하며, 인도 고대 무기인 ‘금강저’에서 따온 것이다.
4) 핀란드
▶ 계약연도 – ‘17년
▶ 브랜드명 - K9 MOUKARI: 북유럽 전통의 무기 중 하나인 슬레지 해머(sledge hammer, 일명 오함마(쇠망치))를 뜻하며, 강력한 화력 성능을 부각.
5) 노르웨이
▶ 계약연도 – ‘17년
▶ 브랜드명 – K9 VIDAR: 노르웨이 국방부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명이었던 ‘Versatile InDirect ARtillery system’의 약어이자 북유럽 신화 속 신 ‘비다르’를 의미한다.
6) 에스토니아
▶ 계약연도 – ‘18년
▶ 브랜드명 – K9 Kõu: 에스토니아어로 천둥(Thunder)의미, K9 자주포의 화력, 기동 능력을 드러내는 수출 브랜드명으로 알려진다.
7) 호주
▶ 계약연도 – ‘21년 예상
▶ 브랜드명 – K9 Huntsman (미확정):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으로 힘과 속도를 기반으로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견인포 대비 이동 및 대응이 빠른 자주포의 특성과 연관된다고 판단하여 가칭으로 사용 (최종 확정은 아님). 호주 서식 독거미의 이름을 딴 레드백(Redback) 궤도장갑차와의 연계성도 고려하고 있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