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2033년 취역을 목표로 3만톤 규모의 한국형 항공모함 CVX 건조를 추진하면서 함재전투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3만톤 규모는 경항공모함이며 함재전투기로 미국의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 능력이 모자른다는 내용이 그동안의 논란이었다.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해군은 경항공모함 50문 50답이라는 정책홍보자료를 내놓았 다.
여러 내용중에서 질문 43 항목이 눈길을 끈다.
경항공모함에 국외구매 전투기를 탑재하는 것보다 국내개발 전투기를 탑재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요?
답변으로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를 국외도입 할 것인지, 국내 자체개발할 것인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항공모함 건조 기간이 10년 이상 걸리므로 향후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라는 답변이다.
이어지는 좀더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KFX 사업의 경우 지상발진 전투기 개발사업으로 경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전투기는 별도로 추가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개발기간과 예산이 필요하지만 군 운용요구성능, 기술력, 생산가능 시기 등 경항공모함 건조 완료시기와 맞출 수 있다면 국내개발 전투기 사용도 가능할 것입니다 라고 한다.
지난 4월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안현호 대표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현호 대표는 5대 주력사업 추진전략 내용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사업추진 로드맵을 보여주었다.
2026년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체계 개발을 끝내고 블록1형의 양산과 별도로 블록2 단계에 함재전투기 파생형 개발을 포함시키고 있다.
물론 안현호 대표는 기자의 확인 질문에 KF-X 파생형은 소요군과 이야기되지 않은 내용으로 KAI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건국대 항공우주 설계,인증연구소의 이재우 교수는 최근 발표 내용에서
대한민국의 항공모함 도입 척수를 2척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함상 이착함 방식과 특징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았다.
STOVL(Short Take Off and Vertical Landing) 방식의 F-35B 전투기는 속도,작전반경,무장탑재량 등이 고정익 함재전투기에 열세하며 경항모의 규모도 작아 충분한 수를 탑재하기 어렵다고 한다.
전통적인 미해군 항공모함인 CATOBAR(Catapult Assisted Take Off But Arrested Recovery) 방식은 7만톤 규모로 설정하고 어레스팅 와이어, 후크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면 미국의 F-35C 전투기나 KF-21 NAVY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중국,인도 항공모함이 채택한 STOBAR(Short Take Off But Arrested Recovery)방식을 권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해군의 3만톤 규모의 CVX의 비행갑판 길이 265m를 20m 연장하고 최대 순항속도를 30노트로 올리면 인도의 비크라마디티 항공모함 처럼 STOBAR 방식 함재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안에 CVX의 규모와 함재전투기 방식을 재설정 하려는 노력들이 보이는 가운데 F-35C 전투기와 KF-21 NAVY가 비교되고 있다.
함정 건조사들은 대우 DSME사가 독도,마라도함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에 접근하여 전략적 제휴를 제안하고 있다.
2021년 10월 서울 아덱스에서는 이와 관련한 여러 발표들이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를 기다려 본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
※외부 전문가의 기고를 받아 게재된 칼럼입니다. 글의 내용이나 견해는 본지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