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 충성 고객이라면 애플워치도 사야?”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착용한 누적 사용자수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워치 출시 5년 반만의 성과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며 그야말로 스마트워치 홍수 시대가 도래했지만, 사용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만 3000만명이 새롭게 애플워치를 착용했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어보브 아발론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닐 사이버트(Neil cybar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애플워치를 착용한 전 세계 누적 사용자수가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 사이버트는 “애플워치 사용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15년 4월 최초 출시 이후 약 5년 반만에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3000만명이 새롭게 애플워치를 착용했다. 이는 2015~2017년 사용자수 3200만명을 합친 수준이다.
닐 사이버트는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의 약 10%가 애플워치를 구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를 공유하는 제품의 누적 판매대수만 20억대. 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아이폰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애플워치 사용자수 1억명이 납득 가능한 수준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애플워치는 2019년에만 3070만대가 출하되며 ‘명품 시계의 본산’ 스위스 전체 시계 업체 출하량을 넘어선 바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급형 애플워치 ‘애플워치SE’의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5%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2억대 규모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사간 스마트워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10만원대 ‘가성비 스마트워치’를 무기로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고, 페이스북도 내년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