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마스크 항상 쓰고 있는데 ‘얼굴 인식’이 …”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에 터치ID가 탑재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얼굴(페이스 ID)에 더해 ‘손끝’으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페이스ID의 실용성이 저하된 때문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아이폰에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 센서가 구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화면 아래에 지문 센서가 탑재된다. 매체는 ▷미니 ▷기본 ▷프로 ▷프로 맥스 총 4가지 모델 중, 고급형 프로 라인에 퀄컴의 지문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을 출시하며 지문을 인식하는 홈버튼을 없앴다. 대신 전면의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은 인식하는 페이스ID가 신설됐다. 스마트폰 하단 홈버튼을 없애 화면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페이스ID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지자 아이폰이 페이스ID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것. 이에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잠금 해제 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곧장 숫자로 된 암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뜨도록 조치했다. 지난 달에는 아이폰12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스ID 사용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아이폰에는 페이스ID와 터치ID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명은 아이폰13이 아닌 ‘아이폰12s’가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폰12와 외관,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다.
한편, 애플은 첫번째 5G(세대) 폰인 ‘아이폰12’ 인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분기 1114억 4000달러(한화 약 123조 1412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아이폰 12 매출은 656억달러(약 72조4800억원)로 절반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