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갤럭시S21 살 사람, S20 가격부터 알아봐라~”
삼성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이 출시되면서,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마지막 재고 떨이에 고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고가를 인하한 것은 물론 공시지원금까지 올라 실구매가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갤럭시S21 대신 갤럭시S20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도 많다.
신제품인 갤럭시S21은 아무래도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본형 제품의 출고 가격을 99만원대로 낮췄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담이다. 특히 라인업 최상위 울트라 모델의 경우 최대 용량 제품 기준 출고가가 160만원에 달한다.
반면 갤럭시S20의 사양은 전작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울트라 모델은 신제품보다 오히려 사양이 높다. 최신폰을 굳이 선호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가격이 저렴해진 갤럭시S20을 고려해볼 만하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지난해 2월 말 124만8500원에서 이달 초 114만4000원으로 약 10개월 만에 10만원 가량 인하됐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갤럭시S20+ BTS 에디션의 경우 출고가가 약 6개월만에 139만7000원에서 최저 104만5000원(KT)까지 35만원 이상 인하돼 갤럭시S20보다도 싸졌다.
삼성전자가 ‘성능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울트라 모델은 어떨까. KT는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출고가도 출시 당시 129만8000원에서 119만9000원으로 낮췄다. 3사 중 LG유플러스의 출고가가 가장 낮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24만8500원, 129만8000원이다.
출고가 인하뿐만 아니다. 공시지원금 규모도 가파르게 커졌다. 갤럭시S20 모델에 대해 이동통신3사는 월 13만원 요금제 기준 최대 65만원(LG유플러스)까지 높였고, 울트라 모델에 대해서는 70만원(KT)까지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가격 하락은 앞서 신제품인 ‘갤럭시S21’의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갤럭시S21은 지난 15일 이후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9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신제품인 만큼 갤럭시S20과 비교해 가격이 비쌀수 밖에 없다. 갤럭시S21의 출고가는 99만9000원으로, S20 첫 출고가보다 24만9000원 싸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에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패널은 QHD에서 FHD+로 하향하고 램(RAM)도 12GB에서 8GB로 낮추는 등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다이어트’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단순히 싸졌다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당연히 공시지원금도 전작보다 크게 적다. LG유플러스가 갤럭시S21을 월 13만원대 요금제로 구입할 경우 5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내걸며 주목을 받았지만, 전작에는 15만원 많은 6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2만5000원 요금제에 17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전작에 대한 지원금 48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다만 KT는 갤럭시S21에 전작에 대한 공시지원금(13만원 요금제, 48만원)보다 많은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