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해 유튜브 실시간 후원금으로만 7억 벌었다…독보적 1위 채널 도대체 어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슈퍼챗(실시간 후원금)을 받은 채널 상위 5개 중 4개가 정치·시사 관련 채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슈퍼챗으로만 약 7억 25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내 1위인 동시에 전세계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슈퍼챗 수입 5위 수준이다.
전세계 유튜브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슈퍼챗을 벌어들인 채널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로 한해동안 약 7억 25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보드의 슈퍼챗 집계는 라이브로 진행되는 채팅창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읽어 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세연은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정치 유튜브 채널로, 현재 63만 5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세연의 슈퍼챗 수입은 전세계로 따져도 5위에 해당한다. 국내 2위를 차지한 ‘팔천사와 강아지세상’ 채널(약 3억 2000만원)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 2018년 7월 개설된 가세연은 현재까지 총 10억 7000만원 가량의 슈퍼챗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챗은 유튜브의 실시간 후원금 개념으로, 이용자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되는 실시간 방송에서 채팅창을 통해 직접 돈을 보낼 수 있다. 이후 플랫폼인 유튜브(구글)이 30~37%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나머지가 유튜버에게 돌아간다.
특히 유기견을 구조한 후 일반 가정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보호센터 ‘팔천사와 강아지세상’(2위)을 제외하면, 지난해 국내 슈퍼챗 순위 상위 5개 중 1위, 3~5위가 시사·정치 관련 채널이었다.
3위는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너알아TV-’ 채널로, 지난해 2억 8000여만원의 슈퍼챗 수입을 기록했다. ‘친 조국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의 이종원 대표가 진행하는 ‘시사타파tv’ 채널은 4위를 기록, 약 2억 7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5위는 보수 성향의 시사 채널인 ‘신의 한수’로 총 2억61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한편, 1위를 차지한 가세연의 연간 유튜브 관련 수입은 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시간 방송을 통한 후원금 7억 2000여만원에, 영상 조회수를 통한 광고 수익 및 채널 멤버십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유튜브 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가세연의 월간 유튜브 광고 수익은 최소 2000만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통계 사이트를 통한 추정치로, 실제 수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 2019년부터 유료 팬클럽 개념의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월 1만 8000원인 브론즈부터 월 6만원 다이아몬드 등급까지 다양하다. 가세연 측은 유료 멤버십 가입시 가세연의 새 동영상을 먼저 볼 수 있거나, 라이브 방송에서 먼저 언급되는 등 혜택을 받는다고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