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이폰12만 그런게 아니다. 갤럭시S9도 사려면 ‘광클’ 필수!”
삼성전자가 2018년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가 뒤늦게 역주행 중이다. KT가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공시지원금을 70만원으로 올리면서,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신폰’을 선호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특성 상, 출시 후 2년이 지나면 ‘악성 재고’로 남는게 일반적인 상황. 하지만 실구매가가 5만원대로 뚝 떨어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KT샵에서 ‘재입고→10분 후 품절’을 반복 중이다.
42만원→5만원 “비싼 5G말고 LTE!”
KT는 이달 들어 38만~60만원 수준이던 ‘갤럭시S9’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 상관없이 70만원으로 올렸다.
갤럭시S9(64G)의 출고가는 85만 8000원. 최저가 요금제(월 3만 3000원)를 사용해도 70만원의 공시 지원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5만 3000원으로 뚝 떨어진다.
기존에는 공시지원금이 38만~60만원대로, 최저가 요금제에서 실구매가는 42만원대에 달했다. 직전 대비 37만원 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갤럭시S9’보다 디스플레이가 큰 ‘S9 플러스’의 출고가는 64GB 모델 96만 8000원, 256GB 모델 107만 8000원이다. 실구매가는 16만 3000원, 27만 3000원이다(최저가 요금제).
실구매가가 낮아지면서 2년전 제품임에도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성능이 최신 고가폰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고, 싼 요금제를 쓸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플래그십 제품이라는 희소성도 있다.
“갤럭시S9 품절 행진!”
몸값을 크게 낮추면서 ‘갤럭시S9’ 시리즈는 최근 입고 됐다 하면 순식간에 품절된다. ‘10분’이면 품절이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깝게 구매 기회를 놓쳤다”는 탄식이 이어질 정도다.
2년 전 모델인 탓에 오프라인 판매·대리점에는 물량이 거의 없다. 이에 비교적 재고 파악이 쉬운 공식 온라인몰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통사 공식 온라인몰 또한 물량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반짝’ 스팟성으로 제품이 판매되다 품절되기를 반복 중이다
한편 KT측은 “한시적 이벤트로, 이후 지원금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