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민주당·호남·여성 지지층 ‘견고’

“秋 장관 아들 논란…파급력 크다고 보기 어려워”

차기 대통령선거…‘정권 유지론’ 47% vs ‘정권 교체론’ 39%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 기대가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 논란도 현 여권 지지층에게는 큰 파급력이 없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한 결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7%로,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39%)보다 8%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정권 유지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3%), 광주·전라(75%)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대구·경북(50% 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던 수도권과 성향 중도층에서 이번에는 양론이 팽팽했다.

성별로는 남성(정권 유지론·교체론 8월 40%·49%→9월 44%·44%)보다 여성(8월 42%·42%→9월 50%·35%)에서 정권 유지론 쪽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 이에 갤럽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여성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여당 지지도가 더 높은 점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진보 성향·호남·여성 사이에서 현 정권 고정 지지층은 견고하다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선거…‘정권 유지론’ 47% vs ‘정권 교체론’ 39%
[한국갤럽 제공]

갤럽 측은 “일각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건을 작년 가을 조국 전 정관 상황에 비견하지만 이번 주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면 파급력이 그때만큼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져 15%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