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더!’ 세진 갤Z폴드2… ‘더!’ 팔릴까 [IT선빵!]

입력 2020-09-02 10: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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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갤럭시 Z 폴드 2 언팩 개최

더 커지고 정교해진 디스플레이…사용성도 강화

모바일 경험 개선에도 공력…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첫해 50만대 판매 예상

‘더!’ 크고 ‘더!’ 세진 갤Z폴드2… ‘더!’ 팔릴까 [IT선빵!] — 그래픽=박혜림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룬 제품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갤럭시폴드가 더 커지고 강력해져 돌아왔다. 혁신적인 기술에 더욱 정교한 완성도, 여기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 폴더블폰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동안 보완점으로 지적됐던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하며 폴더블폰의 존재 가치까지 입증했다.

이제 판매량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첫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 커지고 정교해진 디스플레이…사용성까지 잡았다=삼성전자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Samsung Galaxy Z Fold2 Unpacked Part 2)'를 개최하고 갤럭시Z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2는 더욱 커진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보다 개선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폰을 펼쳤을 때는 물론 접었을 때에도 생동감 있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폴드를 펴지 않은 상태에서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편하게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지도,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앱 연속성’도 강화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땐 폰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다가 이동하기 위해 폰을 접어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동일한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처음으로 선보인 ‘플렉스 모드’도 더욱 개선했다. 폰을 펼치지 않아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세워두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의 거치대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이 밖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폰을 펼친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뷰 파인더로 활용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갤럭시Z플립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혁신적인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와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sweeper) 기술도 더했다. 갤럭시Z플립 대비 힌지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더 축소하고, 그 사이에 더욱 섬세하게 커팅된 광섬유를 적용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 차단율을 높였다.

▶사용자 경험 대폭 강화…전략적 파트너십도 확대=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통해 그동안 보완점으로 거론돼 왔던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층 강화된 멀티태스킹 경험도 제공한다.

우선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가 한 단계 진화했다.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드래그&드롭(Drag & Drop)을 통해 각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복사해 붙이거나, 문서 자체를 옮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를 드래그, 드롭해 메시지에 붙이는 것이 가능하고, 내 파일에 있는 문서를 이메일에 바로 첨부할 수 있다.

또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하나의 앱 화면을 캡처해 다른 앱을 통해 바로 공유도 가능하다. 자주 같이 사용하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인 파트너십도 확대해 갤럭시 폴더블만의 독창적인 사용 경험도 강화했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폼팩터의 혁신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수준에서부터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확대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갤럭시Z폴드2의 7.6형 대화면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효율적인 업무나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관건은 판매량…갤Z폴드2, 첫해 50만대 판매 예상=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Z폴드2 특별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작 대비 개선된 성능 및 사용성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했다. 갈수록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중요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을 고려한 동시에, 가격 논란으로 혁신 이미지를 퇴색시키지 않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첫해 판매량이 40만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2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보다 10만대 가량(25%)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