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기업과 라이선스 계약
상용화땐 한국·중국서 독점권리
한미약품은 미국 유망 바이오기업이 개발중인 세계 최초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를 도입(라이선스 인)해 공동개발 한다고 11일 밝혔다.
라이선스 인(In)은 최근 우리나라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해외 유명 제약사에 하는 라이선스 아웃(Out,이른바 ‘기술수출’)과 반대개념으로, 원천 기술의 개발은 미국 회사가 했더라도 제품화까지의 임상과 글로벌 허가를 기술도입한 한국 제약사가 공동으로 진행할 경우, 신약에 대한 권리를 나누게 된다.
한미약품은 임상 개발 단계 경구용 면역항암제(FLX475) 신약후보물질을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RAPT Therapeutics)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47억원 가량)와 향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5400만 달러(642억원 가량)를 지급하며 상용화에 따른 이익을 분배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랩트와 협력해 FLX475을 개발하고, 향후 상용화되면 한국과 중국(대만·홍콩 포함)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텍으로, 현재 다수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랩트는 지난해 전세계 유망 바이오기업 15곳을 선별해 발표하는 ‘Fierce15’에 선정됐다.
한미약품이 도입한 FLX475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혁신적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랩트는 현재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 단일 요법 및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2020년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 FLX475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