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말 채권 포함 상장증권 752조원 보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고가 지난 10월 말 기준 65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651조2000억원(시가총액의 33.9%)과 상장채권 101조2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1%) 등 총 752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가 651조원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은 지난 7월 말 이후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잔고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은 10월 중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1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조5000억원), 미국(1조1000억원), 아시아(4000억원)권에서 순매수한 반면, 중동(890억원)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1조1000억원, 아일랜드에서 3000억원 순매수했다. 케이만아일랜드와 캐나다는 각각 5000억원, 2000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7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83조9000억원), 아시아(80조3000억원), 중동(26조9000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10월 한 달간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6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통안채(2조4000억원)를 매수하며 순투자로 전환했다. 보유잔고는 국채 79조4000억원(78.5%), 통안채 21조원(20.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000억원)와 유럽(2000억원)에서 순투자에 나섰다. 미주에서는 260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4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32조6000억 원), 미주(11조3000억원) 순으로 컸다. 보유잔고 중 잔존 만기 1~5년 미만이 44조원으로 전체의 43.5%에 달했다. 1년 미만은 29조9000억원, 5년 이상은 27조3000억원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