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과거 궁궐내에선 백성의 삶을 알지 못한다? 그렇지 않았다. 임금은 백성들의 경제 활동중에서 핵심인 농경과 관련해 손수 궐내에 표본형 논밭과 과수 경작지를 마련해 놓고 직접 길러보면서 농사의 적기에 맞는 정책을 고안하고 백성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고 사서들은 전한다.

다시 궁중에서 모내기가 진행된다. 생활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에 있는 옥류천(玉流川) 청의정(淸漪亭)에서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모내기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하여 직접 농사를 주관하였던 기록을 되살린 것이다.

임금도 모내기를 했다…창덕궁 모내기 재연

관람객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모를 심어볼 수 있는데, 농경문화를 도심 안 궁궐에서 체험할 색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내기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에 입장하는 후원 관람객이면 이 진풍경을 구경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행사장인 옥류천 부근에 다양한 벼 품종과 쌀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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