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017년 주택시장 전망’ 공인중개사 설문 -수도권 상가 17.2%, 지방 새 아파트 20.9% 호황 예상 -모든 거래유형 보합 전망…매매(54.8%), 전세(66.1%) -국내 실물 경기지표ㆍ추가 정책이 시장 변화 이끌 것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돈 되는 부동산은 수도권 상가와 지방의 새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매매거래는 줄고 전ㆍ월세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6000여 우수협력공인 중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 유형으로 수도권에서는 상가(17.2%), 지방에선 신규 분양 아파트(20.9%)가 가장 많이 꼽혔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새 아파트’는 여전히 돈 되는 부동산으로 변함 없는 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공급과잉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지역별 매매가격 변화가 어떤 곡선을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헤럴드경제DB]

대내외적인 악재가 산재했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18.8%)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중개업자들은 이어 상가(18.2%), 토지(11.4%), 기존 아파트(10.4%) 순으로 호황을 예상했다. 서울 강남3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수익성이 높게 판단됐던 재건축ㆍ재개발은 10.7%에 그쳤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침체가 예상되는 부동산 유형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2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황 기대감이 큰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부정적 전망도 13.1%였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기존 아파트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적인 불확실성 탓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이 과반(54.8%)을 차지했다. ‘소폭 하락’ 의견(22.9%)이 다음으로 많았다. 상승의 주요 이유로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53.9%)’가, 하락 전망의 이유로는 ‘대출ㆍ주택금융 규제(26.2%)’가 차지했다. 수도권에선 하락 전망 이유로 ‘금리 상승(27.6%)’을 첫 손에 꼽았고, 지방은 ‘신규공급물량 증가(28.2%)’를 우선 지적했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전세 전망도 ‘보합(66.1%)’이 우세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상승 응답률이 급감(39.4%→12.8%)했다. 상승 이유로는 ‘매수 관망세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57.6%)’와 ‘임대인 월세 선호로 전세물량 감소(27.1%)’가 꼽혔다. ‘신규주택 전세공급 증가(50.1%)’,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동반하락(37.8%)’ 등이 하락 요인으로 지적됐다. 월세 전망은 ‘보합(64.8%)’, ‘하락(31.5%)’, ‘상승(3.6%)’ 순이었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63.1%로 압도적이었다. 지방보다 서울ㆍ수도권에서 감소 전망이 우세했다. 전ㆍ월세는 ‘비슷할 것(전세 58.6%ㆍ월세60.2%)’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은 내리막을 점쳤다.

올해 돈되는 부동산? “수두권은 상가ㆍ지방은 새 아파트”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금리, 민간소비, 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34.0%)’, ‘추가 부동산정책 방향(20.5%)’ 순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및 대외 경기 변화(18.7%)’, ‘주택공급물량 정도(17.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1일간 진행됐다. 응답자는 총 18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