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으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됐다.

캠코는 4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문 전 세제실장을 선정했다.

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 캠코 신임 사장으로 내정

문 내정자는 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가천대에서 회계세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들어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장과 소비세제과장, 기재부에서 조세기획관과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지낸 세제 전문가이다. 캠코는 앞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했다. 캠코 주주총회가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복수의 후보 중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편 문 전 실장이 캠코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금융 공기업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발하고 있다.

최근 임명된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이나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모두 전임 금융위원회 출신이거나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 출신이다 보니 해당 노동조합에서 신임 기관장의 자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탓이다.

다만 문 내정자의 경우 노조의 반발이 다른 금융공기업에 비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 노조 관계자는 “문 내정자는 정부 인사가 맞지만, 세제 및 금융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은 있다고 판단된다”며 “낙하산 인사라도 전문성이나 사장으로서의 자질, 역량이 있다면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