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이 2일 남한강 일대에서 전차와 장갑차 등 150여대를 동원해 대규모 도하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으로 군은 유사시 전차와 장갑차로 구성된 기계화 전력을 북한 내륙으로 신속하게 전개하는 능력을 배양했다.
육군은 2일 “제8기계화보병사단이 오늘 오전 경기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도하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는 호국훈련의 일부로 진행된다.
전차와 장갑차, K-9 자주포 등 150여대가 투입됐다. 훈련에 참가한 병력은 항공, 공병, 화학, 방공부대 200여명이다.
훈련은 강에 설치된 다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하고 기계화부대가 신속히 도하작전을 실시해 공격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심이 비교적 얕은 남한강 상류에서 전투병력을 태운 공격단정(보트)이 가장 먼저 강을 건넜다.
뒤이어 장갑차가 물에 뜬 채 도하해 강 건너편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어 전차, 장갑차, K-9 자주포로 구성된 대규모 주력부대가 부교를 설치하고 신속하게 강을 건넜다.
장갑차들은 도하작전을 하는 동안 적의 관측을 방해하고자 연막을 터뜨렸고 공중에서는 코브라 공격헬기가 지상전력을 엄호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8사단 한유희(45) 전차대대장(육군중령)은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기계화부대의 도하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교량이 파괴됐을 때도 기계화부대가 신속히 장애물을 극복하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