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목격되지 않아
수산과학원 비상 대기조 편성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다 밖으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나흘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국은 30일 부캉이가 활동 반경을 넓혀 먼 바다로 나갈 가능성을 점치면서 매일 하던 모니터링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접수될 경우 관찰하기 위한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의 위치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 북항 일대에서 모니터링 작업을 해온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부터 현장 모니터링을 중단했다.
수산과학원은 수시 모니터링 체계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다.
지난 21일 당국의 외해 유도작업으로 친수공원 수로 밖으로 나간 부캉이는 수로와 가까운 제1부두 앞바다에서 출몰하다가 24일부터는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이후 27일부터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았다. 당국은 제5부두 등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했지만, 부캉이를 찾지 못했다.
27일만 해도 시민 제보가 접수됐지만, 이후로는 제보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는 좁고 얕은 수로에서 나온 부캉이가 넓고 깊은 바다에서 잠영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캉이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북항 앞바다에서 목격될 확률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뒤 한 달 넘게 이곳에 머물렀다. 이 기간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부산 북항을 찾은 사람은 160만명에 이른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