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 인상·자동차강판 비중 확대로 반등

비수기·연휴에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4%↓

美 제철소·H형강 통합 브랜드로 수요 공략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현대제철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51.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97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3.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나 전분기보다는 0.6%포인트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9%, 전분기 대비 594.2%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오르고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4분기에는 주요 제품가격 인상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글로벌 고객 접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으로는 미국 루이지애나를 낙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루이지애나에서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열었다.

신규 제철소는 자동차강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전기로 기반 탄소저감 강재를 생산해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강판으로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산업 분야로 판매처를 넓힐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에 맞춰 건설용 강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Fab) 건설이 늘면서 고사양 H형강 수요가 커지자 압연 H형강과 용접 H형강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H One’을 내놨다.

H One은 압연·용접 H형강을 함께 공급하는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별 요구에 맞춘 제품과 설루션을 제공한다. 높은 구조 성능과 대형 단면, 특수 규격 등이 필요한 대형 건축물의 설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내진·내화 H형강에 대한 KS 인증도 취득했다.

해외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 뉴질랜드와 대만 등에서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과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커스터머스 데이’를 열어 차세대 자동차강판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