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건설업체 4곳 중 3곳이 수주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과 공사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업 경영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1.6%가 전년 동기 대비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올해 건설공사 수주실적이 감소했다는 기업도 75.0%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41.7%는 수주가 20% 이상 줄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신규 수주물량 감소(85.0%)였으며 공사원가 상승 및 낮은 공사단가(38.3%),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21.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성 악화도 심각했다. 최근 1년간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기업은 75.0%였으며 원자재·건설자재 가격 상승(46.7%), 낮은 계약·공사단가(42.2%), 인건비 상승(37.8%)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65.0%에 달했다.
향후 경기 전망 역시 어두웠다. 응답기업의 65.0%가 향후 1년간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50.0%가 ‘당분간 회복이 어렵다’, 30.0%가 ‘2년 이후’라고 답해 80%가 단기간 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공공 공사의 적정 공사비 책정과 물가·원가 상승분 반영(50.0%), SOC 등 공공건설 예산 확대 및 조기 발주(46.7%) 등을 요구했다.
지역제한입찰 확대(63.3%)와 대형 공공사업의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 확대(43.3%)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건설업계가 수주 감소와 공사원가 상승, 자금난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공공건설 투자 확대와 조기 발주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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