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전원주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 보다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떨어졌지만, 치매로 진단할 정도로 일상생활 능력이 저하되지는 않은 상태를 뜻한다.
전원주는 이달 31일 첫 방송되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2’에 출연해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난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간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전원주는 이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무섭고 겁도 났다.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겨야겠더라. 지금 간직한 기억을 깊이 새기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면서 “전원주 아직 안 죽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친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 보다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떨어졌지만, 치매로 진단할 정도로 일상생활 능력이 저하되지는 않은 상태를 뜻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이 객관적인 검사에서 저하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다. 치매와 구분되는 가장 큰 기준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다.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 인지능력 등이 저하돼 독립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져도 기본적인 생활을 혼자 수행할 수 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연간 치매 진행률을 약 10~15%로 소개한다. 정상적인 노인의 연간 치매 진행률인 1~2%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원주는 193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88세다. 그는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뒤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해왔다.
한편, ‘언포게터블 듀엣2’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가족과 함께 인생곡 듀엣 무대를 펼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김주하·손태진이 MC를 맡고 조혜련과 에이핑크 윤보미가 패널로 합류했다. 이달 31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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