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룩 10월 해외여행 예약 분석

예약 23% 늘고 결제액 7.4% 감소

일본 예약 급증에도 건당 결제 하락

경제 불확실성 뚫고 출국 수요 지속

지출 줄이고 실속 챙기는 알뜰 여행

[클룩 제공]
[클룩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한국인의 10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건당 지출액은 7.4% 감소하며 실속형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다. 여행 자체는 포기하지 않되 한정된 예산 안에서 결제 금액을 줄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행태로 풀이된다. 장거리 노선의 위축과 단거리 상품의 박리다매식 소비가 맞물려 ‘다빈도·저비용’ 구조의 고착화도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월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클룩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들은 여행 자체는 포기하지 않되, 한정된 예산 안에서 결제 금액을 줄여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소비 행태를 보였다. 올해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인 22.4%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유가·고물가 등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해외여행 예약이 지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행 소비에서는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전체 해외여행 상품의 건당 예약액(ABV)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 증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7.4% 감소했다.

이러한 특징은 일본·대만·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에서 두드러졌다. 해당 3개국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전체 해외여행 예약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으며, 전체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1.3%에서 올해 71.7%로 10.4%p 확대됐다. 반면 건당 예약액은 7.8% 감소하며 예약 증가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46.2% 증가한 반면 건당 예약액은 10.4% 감소했다. 대만 역시 예약 건수가 17.9% 늘었으나 건당 예약액은 20.6% 줄었다.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행 상품을 선택할 때 비용을 고려하는 경향이 함께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의 예약이 각각 24.4%, 13.4% 줄면서 전체 해외여행 예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15%에서 올해 3.59%로 축소됐다. 다만 건당 예약액은 1.0%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여행을 포기하기보다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들이 경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