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제품 유형 따라 무라벨 적용 달라
QR코드와 용기음각 등 활용해 정보 확인을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올해부터 먹는샘물 무라벨 제도가 시행됐지만, 오프라인 현장에선 아직 라벨이 붙은 제품과 무라벨 제품이 혼재돼 있다. 생산지와 제품 유형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포장(묶음)으로 판매되는 먹는샘물에 무라벨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편의점·슈퍼마켓·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한 병씩 판매하는 낱병 제품은 연말까지 전환 안내 기간이 운영되고 있다. 라벨에 있던 바코드 대신 병마개 QR 등을 활용하려면 판매정보단말기(POS)와 스캔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먹는샘물 무라벨 제도는 생수병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상표띠의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후부는 2024년 생산량 52억병을 기준으로, 제도가 안착하면 연간 약 2270톤의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무라벨 제도 안착을 위해 유통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는 매장에서 무라벨 제품을 우선 취급·판매하고 있다. 낱병 관련 결제 불편을 줄이기 위해 QR코드 스캔 시스템 구축, 계산대 상품정보 사전 등록, 계산용 바코드 비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오프라인 낱병 판매 제품뿐 아니라 생산지와 법적 유형에 따라서도 적용 범위가 달라 현장의 일시적 혼재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된 수입 먹는샘물은 국내 제조 제품과 동일한 무라벨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법적으로 ‘혼합음료’에 해당하는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시장 구도에도 일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10월~2026년 9월) 전국 오프라인 생수시장에서 500㎖ 제품의 판매액 비중은 46.6%로 직전 1년 대비 3.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낱병 구매가 활발한 편의점에선 500㎖ 비중이 4%포인트 늘며 절반 이상(54.3%)을 차지했다.
또 2024년 7월~2025년 6월과 2025년 7월~2026년 6월의 1년 누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제주삼다수의 편의점 판매액 점유율은 1.6%포인트 낮아졌고 아이시스 역시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백산수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확대됐다.
업계에선 같은 매대에 무라벨 국내 제조 먹는샘물과 라벨이 붙은 수입 제품·혼합음료가 함께 놓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표시된 품목명과 수원지 등 제품정보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라벨 제거 후에도 필수 정보는 QR코드와 용기 음각, 병마개 인쇄, 묶음 겉포장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 도입과 QR코드 적용을 통해 무라벨 전환에 대응해왔다. 2021년 3월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2023년 9월에는 병마개에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낱병 제품을 출시했다. 올 5월부터는 국내 판매용 제품 생산 전량을 무라벨 방식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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