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태커, 볼카 두 체급 석권 확신

슈퍼파이트·은퇴 구상 적극 지지

은퇴 명분을 고심중인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게티이미지]
은퇴 명분을 고심중인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5·호주)가 자국 파이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8·호주)의 두 체급 석권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7·미국)와 맞붙는다면 볼카노프스키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MMA 전문매체 MMA 정키는 29일(현지시간) 휘태커가 자신의 ‘MMArcade 팟캐스트’에서 볼카노프스키와 게이치의 슈퍼파이트 성사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휘태커는 ”볼카노프스키가 게이치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볼카노프스키가 게이치를 이길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긴다.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333 메인이벤트에서 무패 도전자 모브사르 에블로예프(러시아)를 2라운드 4분 54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는 타이틀전 통산 9승을 기록하며 조제 알도(브라질)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에 올랐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 횟수도 7회로 늘려 알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라이트급 챔피언 게이치와의 대결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두 선수가 맞대결을 끝으로 나란히 은퇴하는 방안까지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휘태커는 이 구상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그는 ”두 선수가 모든 것을 쏟아붓고 함께 글러브를 벗어놓으며 자신의 업적을 확고히 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마치 무지개 끝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것처럼 환상적인 결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볼카노프스키에게 라이트급 타이틀은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다. 그는 2023년 당시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두 차례 맞붙었으나 모두 패하면서 두 체급 석권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페더급에서는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전적은 29승 4패로, 디에고 로페스(브라질)를 두 차례 꺾은 데 이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에블로예프마저 제압했다.

자국 선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은퇴 구상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한 로버트 휘태커. [게티이미지]
자국 선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은퇴 구상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한 로버트 휘태커. [게티이미지]

휘태커는 볼카노프스키가 나이 때문에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에블로예프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두 선수의 승리 배당률은 비슷하게 책정됐다.

휘태커는 ”페더급 선수들은 볼카노프스키와 실제로 마주 서기 전까지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과거 맥스 할러웨이를 세 차례 꺾었으며 알도에게도 승리한 바 있다. 휘태커는 이러한 성과에도 그를 향한 의구심이 반복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UFC 역시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는 UFC 333 종료 후 볼카노프스키의 제안에 대해 “그가 이룬 업적을 고려하면 우리가 거절할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볼카노프스키는 게이치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은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두 체급 석권이라는 마지막 목표에 도전하면서도 라이트급 경쟁을 지연시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