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월렛서 비정상 출금 확인

금융권 보안체계 전수점검 추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건물 전경. [헤럴드DB]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건물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프라뱅에서 해킹으로 약 1억원의 자산 피해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다른 금융업체에서도 잇따라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은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수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6일 프라뱅으로부터 외부 비인가자의 접근에 따른 침해 사고를 신고받고 현장검사에 나섰다. 현재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탈취된 가상자산 종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프라뱅은 지난 24일 거래소 핫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자산은 약 1억원이다.

이번 사고는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 점검 결과에 언급된 프라뱅 침해 사고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전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업체 1곳과 전자금융업체 1곳에서도 침해 사고가 발생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이들 업권에서는 앞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300여명, 모우다 1만89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전자금융업체 브라이트픽스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에 금감원이 점검 중인 2개 업체에서는 기존 사고와 달리 임직원이나 고객의 개인정보가 아닌 다른 유형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온투업체와 전자금융업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적자 기업이 많아 보안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대형 금융회사보다 해킹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서 침해 사고가 잇따르자 조만간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와 관리시스템에 대한 전수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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