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과 함께 5언더파…선두와 3타차
유해란은 부상 기권…베어 트로피 무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최혜진이 미국 L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1년 전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최혜진은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황유민 등과 공동 6위에 오른 최혜진은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를 3타 차로 추격했다.
초반 출발은 좋았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5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6번 홀(파5)과 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9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으나 10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6번 홀(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최혜진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순간 놓쳤기 때문이다. 당시 최혜진은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켰고, 최종 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1오버파로 흔들리면서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동타를 이뤘다. 결국 연장전에서 야마시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혜진은 LPGA투어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한 채 준우승만 9차례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정식 투어 데뷔 이전에 세 차례, 2022년 데뷔 이후 여섯 차례 2위에 올랐다.
올해도 7월 김효주와 출전한 다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최근 뷰익 LPGA 상하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1년 전 최혜진에게 패배를 안겼던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유민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최혜진과 같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강민지와 양희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 고진영과 임미향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김아림과 주수빈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 임지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다.
한편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혜진과 함께 공동 준우승한 유해란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유해란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유해란은 전날 이동 중 손가락을 다쳤다. 병원 검사에서 뼈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인대 부위에 통증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을 결정했다.
유해란은 다음 주 토토 저팬 클래식을 건너뛰고 11월 13일 개막하는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기권으로 유해란의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 수상도 사실상 무산됐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