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대회 50주년 맞아 새 도약

지속가능경영 유공과 첫 통합 개최

제조혁신·탄소중립 등 경쟁력 강화

생산성대회 유공자 19명·기업 및 기관 53곳 포상

지속가능경영 유공 기업·기관 24곳 수상

산업통상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29일 서울 KBS홀에서 ‘2026 대한민국 생산성·지속가능경영 혁신대상’ 기념식을 열었다. 박성중 생산성본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산업통상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29일 서울 KBS홀에서 ‘2026 대한민국 생산성·지속가능경영 혁신대상’ 기념식을 열었다. 박성중 생산성본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산업계가 인공지능(AI) 전환과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생산비용 부담까지 커지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생산성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와 같은 생산량 확대와 비용 절감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생산성 혁신은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제조혁신은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선뿐 아니라 산업재해 예방과 에너지 절감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산업통상부와 한국생산성본부(KPC)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수상기업 대표와 산업계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한민국 생산성·지속가능경영 혁신대상’을 개최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국가생산성대회는 지속가능경영 유공 행사와 처음으로 통합 개최됐다. 생산성 향상과 지속가능경영을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 현장의 생산성 혁신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국내 대표 생산성 분야 행사다. 지난 반세기 동안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생산공정 개선 등을 통해 성과를 거둔 기업과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고 우수사례를 산업계 전반에 확산해 왔다.

올해 행사는 생산성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을 하나의 무대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개선을 넘어 탄소 감축, 자원순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등으로 확대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규제와 공급망 관리 요구가 강화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지속가능경영을 별개의 과제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생산공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정 최적화 역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원 낭비를 줄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경영진의 리더십과 인적자원 개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기업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혁신과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 성과를 함께 조명했다.

국가생산성대회에서는 ㈜진양오일씰 이명수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풍산에프앤에스 류상우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19명의 유공자와 53개 기업·기관이 포상받았다.

기업·기관 부문에서는 아진산업,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이노테크, 한국수력원자력이 종합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제조안전 우수기업 부문 대통령표창은 에어퍼스트가 수상했다.

지속가능경영 유공에서는 네이버와 한국콜마가 대통령표창을, 엘지에너지솔루션과 에이치디현대삼호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등 24개 기업·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통합 개최는 기업의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가 기업의 단기적인 성과를 뒷받침한다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경영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연결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환경적 영향과 공급망 관리 역량까지 요구받고 있어 두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AI는 일하는 방식과 생산 현장을 바꾸고 있으며, 이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얼마나 똑똑하게 생산하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정부는 AI를 현장의 생산성으로 연결하고, 기업이 생산부터 수출까지 글로벌 규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성중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생산성은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생산성본부는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산업현장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