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5년간 5억달러 지원

연간 100만 박 무료 거처 제공 목표

환자 가족과 폭력 피해자까지 지원

요금 인상과 호스트 부담 없는 기부

Airbnb.org 수혜자 이미지 [에어비앤비 제공]
Airbnb.org 수혜자 이미지 [에어비앤비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에어비앤비가 숙박 예약 1건당 0.10달러를 적립하는 신규 기금 모델을 도입해 향후 5년간 미화 5억 달러를 지원하고, 위기 계층에 연간 100만 박의 무료 임시 숙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용자 요금 인상이나 호스트 정산금 차감 없이 플랫폼 자체 수익으로 기금을 조성해 글로벌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모든 숙박 예약 수익 일부를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료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독립 비영리 단체 에어비앤비오알지(Airbnb.org)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금 조성에 따른 비용은 게스트 요금 인상이나 호스트 정산 대금 삭감 없이 에어비앤비 자체 수익으로 전액 부담하며, 체크인 전 취소 건이나 체험·서비스 예약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대상도 재난 이재민 중심에서 치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환자 가족, 가정폭력 및 착취 피해 생존자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에어비앤비오알지의 재난 대응 무료 숙소 지원 건수는 2023년 8건에서 올해 200건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에어비앤비 모바일 앱에 노출된 긴급 숙소 무료 지원 안내 배너
에어비앤비 모바일 앱에 노출된 긴급 숙소 무료 지원 안내 배너

에어비앤비오알지는 2012년 미국 허리케인 샌디 당시 한 호스트의 무료 숙소 제공을 계기로 시작해 2020년 독립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25만 명 이상에게 160만 박 이상의 무료 숙소를 지원했다. 현지 구호 기관 및 정부와 협력해 수혜자에게 숙소 예약 크레딧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호스트에게는 대금이 정상 지급된다. 플랫폼이 단체 운영비 전액을 부담해 외부 기부금은 숙소 지원에만 직접 쓰인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4년 전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했을 당시, 한 호스트가 자신의 집을 이재민들에게 숙소로 제공했고 이 작은 선행이 점차 확대되어 지금의 Airbnb.org로 발전했다”며 “이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예약할 때마다, 가장 절실한 순간에 머물 곳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