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당 새만금 현장 간담회

AI 데이터센터에 5.8조

로봇·수소 등 5대 사업 추진

9월 태양광 SPC 설립

전담 조직 꾸리고 정부 TF 참여

전북대 계약학과·직업계고 교육과정 개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 규모의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 조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데 이어 사업 전담 조직을 꾸리고 지역 인재 육성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지난 2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업별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9일 전북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주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새만금 AI 밸리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과제도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메가성장특위 이광재 수석부위원장, 권칠승 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김재준 군산시장 등 관계기관 인사들도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장 부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메가성장특위는 지난 8월 말 출범한 민주당 내 특별위원회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대형 산업 프로젝트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다루고 있다.

김민석(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재훈(여섯번째)  현대차그룹 부회장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김민석(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재훈(여섯번째) 현대차그룹 부회장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와 AI데이터센터, 로봇, 수소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제조시설과 수소 생산시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각각의 시설을 따로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연산 능력과 에너지 생산, 제조 기술을 한 지역에 집적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전북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AI 데이터센터로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인 5조8000억원이 배정됐다.

나머지 사업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1조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수준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과 로봇 학습,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태양광 발전시설과 수전해 플랜트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및 수소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민석(중앙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재훈(중앙 왼쪽)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김민석(중앙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재훈(중앙 왼쪽)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당시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을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구축한다는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투자 발표 이후에는 분야별 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신설하고 추진 체계를 정비해 왔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인허가 절차와 기반시설 구축,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프로젝트의 주요 축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SPC를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생산시설 등 대규모 에너지 수요가 예상되는 사업에 앞서 전력 공급 기반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대와는 피지컬 AI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약학과 설치를 협의 중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과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미래 산업에 맞게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국회 차원에선 지역 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할 입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정부와의 간담회에서 ‘초광역특구법’ 입법을 위한 국회 차원의 별도 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