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여유 있다는 응답 17.7%에 그쳐

전세 가구주 50.1%도 소득 부족 응답

대출 상환·세금·물가 등 부담 가능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현재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를 밑돌았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가 거주 가구주 중 소득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6.5%가 ‘약간 부족하다’, 10.2%가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소득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5.6%였다.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17.7%에 그쳤다. 이 가운데 ‘약간 여유 있다’는 응답이 15.7%였고, ‘매우 여유 있다’는 2.0%에 불과했다.

자가 거주 가구주의 소득 여유 체감도는 과거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물렀다. 소득이 넉넉하다는 응답 비율은 2011년 21.2%에서 2013년 10.0%로 낮아진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도 201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전세 거주 가구주와 비교해도 소득 형편에 대한 인식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세 가구주 중 소득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50.1%로 자가 거주 가구주보다 3.4%포인트 높았다. 소득에 여유가 있다는 비율은 15.8%로 자가 거주 가구주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주택의 실제 소유 여부가 아닌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점유 형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세로 살면서 다른 주택을 소유한 가구주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수 있다.

자가 거주 가구주가 소득에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배경으로는 주택 구입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 상환 부담과 관련 세금,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체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소득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자가와 전세, 월세 등 모든 주거 형태를 포함한 가구주 중 51.7%가 소득에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소득이 넉넉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15.6%에 머물렀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