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자동차, 통신까지 고객 범위 확대
다년 계약물량 2030년 생산능력 70% 전망
[헤럴드경제=김현일·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 10곳과 이미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를 맺은 가운데 추가로 10개사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9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상당한 규모의 장기적인 메모리 공급을 원하는 고객들이 추가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일부 고객들과는 협상 완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5년 이상의 메모리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고객 중 일부가 추가 계약을 원해 연장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추가 계약을 통해 제시된 수요 또한 당사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해 최근 제기된 인공지능(AI) 투자 속도조절에 따른 메모리 수요 위축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부사장은 “기존 계약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 요청이 접수돼 중장기 생산 가능성을 검토 중이나 현재로서는 가용이 충분치 않다”며 “다양한 각도로 공급 대응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년간 공급 계약을 원하는 고객들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고객 범위가 하이퍼스케일러 및 서버 OEM, SOC(시스템온칩) 업체 등 AI 서비스 확산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업체들뿐만 아니라 모바일, 오토모티브,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류의 고객들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 사업자 외에도 모바일을 비롯해 자동차, 통신 분야의 기업들까지 메모리 장기공급을 원하는 만큼 중장기 수요 가시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다년 공급계약 비중 목표치인 ‘2030년까지의 캐파(capa·생산능력) 대비 60~70%’ 달성 가능성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년 공급 계약이 본격 확산되면 장기적으로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