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배너리버사이트(SRS) 국립연구소 화재 뒤 설정한 임시 비행 금지 구역.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5해리(약 28㎞), 고도 1만피트 이하 상공의 비행을 막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공지, 지도 OpenStreetMap contributors]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배너리버사이트(SRS) 국립연구소 화재 뒤 설정한 임시 비행 금지 구역.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5해리(약 28㎞), 고도 1만피트 이하 상공의 비행을 막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공지, 지도 OpenStreetMap contributors]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핵무기 관련 연방 단지 내 연구소에서 불이 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됐다. 당국은 방사능 측정 결과 오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와 지역방송 WRDW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9분쯤 에너지부 산하 서배너리버사이트(SRS) 내 서배너리버 국립연구소의 한 방에서 불이 났다.

SRS 측은 이 불로 필터를 거치지 않은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유출됐다며 부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불은 2시간이 채 안 돼 꺼졌다.

연구소가 있는 A구역 직원들은 30분가량 차단벽 뒤에서 대피했다. 비상 대응이나 시설 가동 중단 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직원들도 예방 차원에서 실내에 머물렀다.

SRS는 단지 출입구를 막아 외부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주변 철도와 강, 항공편 운항도 제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정부 핵 사고’를 이유로 단지 반경 15해리(약 28㎞), 고도 1만피트(약 3000m) 이하 상공에 임시 비행 금지 조처를 내렸다.

SRS는 화재 발생 4시간 뒤인 이날 오후 9시 45분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SRS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방사능 조사 결과 “검출 가능한 수준의 오염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부상자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원자력 전문매체 익스체인지모니터는 미 에너지부 보도자료에 불이 난 정확한 위치와 원인, 피해 규모, 부상자 여부가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도 알려지지 않았다.

SRS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803㎢(310제곱마일) 규모의 미 에너지부 단지다.

AP통신에 따르면 이곳은 냉전이 시작된 1950년대 초 핵폭탄의 핵심 부품인 플루토늄 피트를 만들기 위해 문을 열었고, 핵무기 원료인 삼중수소와 플루토늄-239를 생산했다. 지금도 플루토늄 처리 시설과 사용후핵연료 처분 시설이 단지 안에 있다. 생산이 줄어든 뒤로는 남은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정화 사업을 맡고 있다.

불이 난 서배너리버 국립연구소는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연구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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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dn11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