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유(EYOU)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

2027년 1세대 액추에이터 출시 목표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

중국서 생산기술 확보한 뒤 국내 양산

왼쪽부터 양호준 대동로보틱스 R액추에이터TF 본부장, 쑨쩌쥐 이유 대표,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동기어]
왼쪽부터 양호준 대동로보틱스 R액추에이터TF 본부장, 쑨쩌쥐 이유 대표,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동기어]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대동그룹 계열사 대동기어가 중국 로봇 관절부품 전문기업과 손잡고 로봇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국 현지에서 공동개발과 생산 경험을 쌓은 뒤 2029년부터 국내 양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동기어와 대동로보틱스는 중국 로봇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이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와 로봇 핵심부품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대동기어와 이유는 2027년 1월까지 중국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과 시범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확보한 뒤 2029년부터 대동기어가 국내 양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장치 등을 결합해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사람의 근육과 관절처럼 로봇이 팔과 다리를 움직이거나 물체를 들어 올리는 데 필요한 힘과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앞서 대동기어와 대동로보틱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이유와 각각 로봇용 액추에이터 공동개발·사업화 및 농업용 로봇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올해 초부터 액추에이터를 공동개발 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생산과 공급, 농업용 로봇 실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중국에 연간 3만세트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성감속기형과 하모닉감속기형 액추에이터를 공동개발하고, 모터·감속기·센서를 통합하는 기술도 확보한다.

제품 개발과 생산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2027년 상반기 1세대 액추에이터 제품군을 출시하고, 2028년까지 중국 합작법인에서 생산해 대동의 농업용 로봇에 적용한다. 외부 고객사에 대한 공급도 추진한다.

2029년부터는 대동기어가 국내 양산을 시작해 한국 내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중국 합작법인은 현지 생산과 판매를 맡는 이원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동로보틱스는 공동 개발한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애그로이드’를 2027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대동이 운영하는 태안팜에서 농작업 수행 능력과 부품의 성능·내구성을 검증한다.

중국 농장에서도 실증을 병행해 다양한 작물과 작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실증 결과는 액추에이터와 로봇 설계 개선에 반영한다.

이번 협력은 농기계용 기어와 정밀부품 제조 기술을 축적해 온 대동기어가 로봇 구동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기업과의 공동개발·생산을 통해 기술과 양산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생산체계로 연결해 로봇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은 대동기어가 로봇 액추에이터의 공동개발을 넘어 생산과 사업화 역량까지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국 현지에서 제조·품질 경쟁력을 조기에 축적하고 이를 국내 양산으로 연결해 글로벌 로봇 구동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