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베타 개시…내년 3월 상용 버전 출시
AI 팀원 12명 직무별 업무 분담…완성 문서 제공
AWS 협력 기반 판로 확보…현지 파트너와 ‘원팀’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조직 플랫폼 ‘노마디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내달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현지 진출을 공식화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로써 오는 2028년까지 유료 고객 5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29일 김연수 한컴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에서 “노마디안의 2028년 유료 고객 목표는 50만명으로, 미국은 출발점일 뿐 무대는 세계 시장인 만큼 보수적으로 잡은 숫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AI 시장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하는 쪽이 지속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며 “노마디안은 빅테크보다 앞서 R&R 운영이라는 시장을 선점했고, 특허로 해자를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컴은 노마디안을 앞세워 내달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다. 이어 오는 12월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글로벌 상용 버전을 출시한다.
노마디안은 AI 에이전트 조직 플랫폼이다. AI 비서 한 명이 일을 거드는 AI 에이전트와 달리, 직무별 AI 팀이 회사의 역할·책임(R&R)을 나눠 맡아 조직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3D로 구현한 업무 공간에서 AI 팀이 업무를 수행하고, 에이전틱 OS와 도큐먼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식이다.
한컴은 노마디안을 활용하면 R&R 운영 플랫폼에 맞춰 직무 단위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마케팅 등 AI 팀원 12명이 구성돼 있고, 팀 리더 ‘아라’가 일을 나누고 결과를 점검한다. 사람은 에이전트의 업무를 아우르는 최종 결정자로서 결정만 내리면 된다. 직접 AI 에이전트 제작도 가능하다.
아울러 한컴은 노마디안이 대화를 넘어 실제 보고서·시트 같은 완성 문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문서 생성 에이전트 ‘DSA’와 한컴 문서 엔진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라는 오너의 일하는 방식을 익혀 먼저 일을 제안한다.
한컴은 이로써 빅테크가 침투하지 못한 R&R 시장을 선점하고, 특허로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에이전트 통합 상태 관리, 산출물 핸드오프 시각화 등 노마디안 핵심 기술로 국내 특허 4건을 출원했다. 에이전트가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골라 쓰게 하는 기술 2건도 국제특허(PCT)로 출원했다.
한컴은 첫 공략 시장으로 미국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1인 창업 시장’을 언급했다. 최근 1인 창업 시장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인 만큼, AI팀과 R&R 운영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이미 AI에 비용을 내고 있는 1인 사업자와 소기업 521만 곳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없이 운영한 1인 사업체는 3199만곳에 달한다. 1년 새 150만곳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직원 10명 미만 소기업도 506만곳에 이른다.
미국 공략을 위한 핵심 협력사는 AWS다. 한컴와 AWS는 ‘코랩(CoLab)’ 프로그램으로 노마디안의 제품과 사업 모델을 10주 동안 함께 개발하고 있다. 또 노마디안을 AWS 마켓플레이스 AI 에이전트 카테고리에 등록하고, AWS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서밋·리인벤트 등 현지 행사에 나선다.
또 다른 현지 파트너 3곳과도 협력한다. 시카고 기업간거래(B2B) 기술 전문 마케팅 업체 비주얼피즈가 마케팅을, AWS 어드밴스드 티어 파트너 클릭아이티가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나스닥 상장 고객경험(CX) 전문 기업 태스크어스는 텍사스 센터에 근무하는 미국인 상담사를 통해 고객 응대를 전담한다.
cham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