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300억 원 기부로 출발
사랑의열매 보이스피싱제로 성과
환급 넘어 법률 소송 및 심리 상담
심리 지원 만족도 91.6% 기록해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금융사기로 당장 생계 위기에 처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7827명에게 총 222억 원의 생활비가 지원됐다. 사기 대응의 무게중심을 단순 환급 절차에서 피해자의 일상 유지와 생계 안전망 확보로 전환한 사례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한은행과 함께 추진한 ‘보이스피싱제로’ 사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7827명에게 3년간 약 222억 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법률·심리 지원을 연계한 피해자 중심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제로’는 신한은행의 기부금 300억 원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한 사업이다. 사랑의열매는 신한은행, 굿네이버스, 경찰청, 금융감독원과 협력해 피해자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예방과 환급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생계 위기와 심리적 고통, 법률 문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사랑의열매는 사업 기간에 피해자 7827명에게 약 222억 원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또한 법률상담 1536명, 소송지원 184명, 전문 심리상담 1084명을 지원해 법률 대응과 심리 회복을 도왔다.
3개년 사회성과 연구에 따르면 심리상담 이용자의 91.6%가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생활비·법률·심리 중 두 가지 이상을 이용한 피해자는 단일 지원 이용자보다 회복 체감에서 높은 평가를 나타냈다.
사랑의열매는 ▷금융기관 재원 ▷민간 복지기관 전문성 ▷공공기관 협력을 결합한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였던 금융사기 피해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보이스피싱제로는 금융사기 피해를 개인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랑의열매가 사업 초기부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의 자원과 전문성을 연결해 기존 복지제도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