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 1호선에서 만삭의 임산부에게 뱃속 아기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라며 1만원을 건넨 할머니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행 급행열차를 타고 출근하던 임산부 A 씨가 한 할머니에게 받은 호의를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오늘도 잔뜩 나온 배를 사수하면서 문 앞에 겨우 서 있었는데, 저 멀리 어떤 할머니께서 이리 오라고 손짓을 주셨다”고 적었다.
열차 안이 붐벼 A 씨는 웃으며 괜찮다고 사양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계속 주변을 살피며 A 씨 근처에 빈자리가 나는지 지켜봤다고 한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자리가 생겨 A 씨가 앉자, 할머니가 다가와 1만원을 건넸다.
A 씨는 “할머니가 오셔서 힘들 텐데 아기 맛있는 거 사주라고 만원을 쥐여주셨다”며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 주머니에 넣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1호선 타고 출퇴근하는데 매번 끼여 타고, 임산부석에 앉아 못 본 척 자며 휴대전화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휴직 들어갈 날만 디데이를 세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호선 제일 극악이라고 매번 욕해왔는데 오늘 인류애 풀충전한다”며 “정말 마음 따뜻해지는 일을 겪으니 그동안의 서러움이 녹아내린다”고 했다.
A 씨는 “출근길에 울어요 할머니. 감사합니다”라며 “아기 맛있는 거 사줄게요”라고 글을 맺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참 따뜻한 할머니”, “역시 대한민국 할머니”, “작성자님도 할머님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1호선을 피하려고 버스를 타는데 오늘 급해서 타보니 앉아계신 아주머니가 제 배지를 보고 웃으면서 바로 비켜주셨다”며 비슷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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