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 개발·특허 획득

4년 연구 끝에 개발…피부 자극·세안 부담 줄여

보습 지속력 최대 62%↑

레티놀·병풀추출물 등 결합한 신제품 개발 추진

[한국콜마]
[한국콜마]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한국콜마가 피부에 뿌린 뒤 문지르면 녹아 흡수되는 신개념 가루형 화장품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대표적인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가루 형태로 만든 ‘히알루론산 파우더’ 제형 개발에 성공하고 관련 기술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히알루론산을 뾰족한 파우더형 결정으로 구현한 것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다. 기존 스피큘 화장품의 피부 자극과 세안 부담을 줄이면서 보습 지속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스피큘은 바닷속 해면동물에서 얻은 미세한 침 형태의 천연 소재다. 피부 표면을 자극해 화장품의 유효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다만 물에 녹지 않는 단단한 소재인 만큼 피부 자극에 대한 부담이 있고, 사용 후 씻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4년여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히알루론산 입자를 단단한 결정으로 굳힌 뒤 25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뾰족한 가루로 만드는 공법을 개발했다.

새로운 제형은 기존 스피큘처럼 뾰족한 결정이 피부 표면에 닿아 유효성분의 흡수를 돕는다. 동시에 수분에 녹는 히알루론산의 특성을 활용해 피부에 문지르면 자연스럽게 녹아 흡수되도록 설계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피부에 가루를 올린 뒤 손으로 가볍게 문지르면 된다. 가루가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별도로 씻어낼 필요가 없다.

보습 효과도 개선됐다. 한국콜마의 실험 결과 새롭게 개발한 히알루론산 파우더는 일반 크림과 비교해 보습 지속력이 최대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술은 기존 스피큘 화장품의 유효성분 전달 방식을 유지하면서 소재 자체를 수용성 히알루론산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피부에 남는 미세 침 대신 녹아 흡수되는 결정을 활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피부 자극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보습 효과를 높인 새로운 제형이 스킨케어 제품의 차별화와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레티놀과 병풀 추출물, 알란토인 등 피부 진정과 피부결 개선에 활용되는 성분을 결합해 피부 집중 관리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롭게 개발한 히알루론산 공법을 세럼과 크림, 미스트 등 다양한 화장품 제형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피부 효능을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K-스킨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