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더존비즈온이 해킹을 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신원불상자의 제보로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개발 서버에 대한 ‘1차 해킹’과 백업 서버를 대상으로 한 ‘2차 해킹’ 사이 연관 관계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헤럴드경제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더존비즈온 침해사고 신고서(1차 해킹 신고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이 1차 해킹을 인지한 계기는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께 ‘신원불상자’에 의해서였다.
더존비즈온은 “신원불상자로부터 당사가 해킹됐다는 메일을 수신했다”며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VPN을 통해 개발 서버에 침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해킹을 당한 사실조차 몰랐다가, 누군가의 제보로 해킹 사실을 인지했다는 뜻이다.
이후 사고 접수는 지난 16일 오후 5시 22분 이뤄졌다. 더존비즈온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5일 신원불상자의 공격 징후가 확인돼, 내부 조사를 통해 VPN 계정으로 신원불상자가 내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데이터를 조회한 기록 등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항목으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인 스마트A 10 일부 이용사가 보유·관리 중인 개인정보를 꼽았다. 정보 주체 성명, 주민등록번호(뒷 6자리 암호화), 계좌번호(암호화), 주소,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이다.
1차 해킹 발생으로부터 ‘약 5일’이 지난 시점인 이달 20일 오후 2시 29분에는 2차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개발 서버인 1차 해킹과 백업 서버인 2차 해킹 간 연관성조차 여전히 규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존비즈온은 이달 21일 오후 2시 16분에 접수한 2차 해킹 신고서를 통해 “당사의 점검 과정에서 백업 설루션의 취약점을 이용한 침해 정황을 추가로 발견했다”면서도 “지난 16일 신고 건(1차 해킹)과 관련성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존비즈온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고객사 최대 11만곳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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