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유촌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검수고에서 열린 언론 공개행사에서 작업자들이 전동차 외부를 점검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시점은 1단계 2028년 12월, 2단계는 2035년 12월 목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유촌동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검수고에서 열린 언론 공개행사에서 작업자들이 전동차 외부를 점검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시점은 1단계 2028년 12월, 2단계는 2035년 12월 목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서 공정관리뿐 아니라 설계·시공·감리 전반에 걸쳐 부실이 있는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감사위원회의 도시철도건설본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위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서 24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 시정·주의와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감사 결과 당초 기본계획은 1단계 2026년, 2단계 2029년 개통이었으나 후속 공사와 미착공 구간 등을 고려하면 달성이 불가능한데도 이를 수정하는 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 2호선은 1단계 17㎞(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와 2단계 20㎞(광주역∼전남대∼일곡∼양산∼첨단∼수완∼시청)로 이어지는 도심 순환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1단계 개통 시점은 2028년 12월로, 2단계는 2035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차 운행계획도 실제 검토 결과와 어긋났다.

2022년 운전·운영보고서에서 1단계 표정속도는 당초 시속 33.45㎞보다 느린 26.76㎞로 분석됐다. 5분 배차를 유지하려면 차량이 15편성에서 17편성으로 늘어야 하나 기본계획 변경에 반영되지 않았다.

사업비 관리에서도 문제가 드러나 1단계 6개 공구에서 물가 변동에 따른 간접공사비를 잘못 정산해 42억4300여만원이 과다 지급되거나 책정됐다.

정거장 건축공사에서는 설계 중복과 물량 산출 오류 등으로 28억5695만원이 과다 계상됐으며, 2단계 6개 공구에서도 아스팔트 깨기와 차선도색 등 공사 물량 산출이 잘못돼 15억3232만원을 감액하도록 했다.

차량기지 전차선 공사에서는 선행 공정인 주행로 연마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차선을 설치하고도 공정 간섭에 따른 오차 발생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감리원은 검측 서류 없이 육안으로만 확인한 뒤 2025년 6월 준공 처리했고, 이후 올해 1월 전차선 높이가 조정 가능 범위를 초과한 사실이 확인돼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5공구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침하가 발생했지만 적절한 후속 대책 없이 공사를 진행한 결과, 열차 주행 공간 확보를 위한 구조물 구축한계가 설계 기준보다 최대 90㎜ 부족하게 시공됐다.

1공구에서는 차량 유도시설인 고정안내판 기초 171.4m를 설치하지 않고도 공사가 완료된 것처럼 준공검사원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리 역시 미시공 사실을 알고도 준공을 인정하는 서류를 작성했다.

열차 운영과 안전관리에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2단계도 운행에 필요한 차량이 당초 33편성보다 7편성 많은 40편성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운행시간 증가를 반영하면서도 차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을 경우 차내 혼잡도가 최대 201.2%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도 차량 편성 확대와 운행간격 조정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단계 역사 20곳 중 15곳은 무인역으로 계획됐지만, 혼잡 상황을 사전에 알리거나 승객진입을 통제할 수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운전 시나리오에도 인원 분산과 통제 절차가 빠졌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수용해 현실적인 개통 시기와 운행계획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실시간 혼잡도 안내와 승객 유입 통제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