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개발기업 NNE·ARC와 차례로 MOU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NNE 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주우정(왼쪽)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워커 NNE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NNE 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주우정(왼쪽)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워커 NNE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기업인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NE)와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사업 참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이 안정적인 저탄소 전력 공급원으로 재조명받는 가운데, SMR이 차세대 대안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따른 것이다. SMR은 기존 대비 작은 용량과 모듈식 설계를 채택한 원자로를 뜻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먼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NNE와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사업 협력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제임스 워커 NNE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실증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NNE는 나스닥에 상장된 차세대 원전 개발 기업으로, 고온가스로(HTGR) 기반의 MMR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 내 열 공급 및 탄소중립 달성 목표로 추진 중인 ‘KRONOS MMR 초도기 사업’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에서 원자로 부속시설 설계·조달·시공(EPC) 협력, 모듈화 설계 검토, 공급망 구축 및 사업 개발 등에 광범위하게 참여할 계획이다.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ARC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주우정(왼쪽)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울프 ARC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ARC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한 주우정(왼쪽)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제임스 울프 ARC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ARC와도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SMR 초도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ARC는 100메가와트일렉트릭(MWe)급 소듐냉각고속로인 ‘ARC-100’을 개발 중인 기업으로,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운영사인 배텔에너지얼라이언스(BE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INL 부지 내 약 200MWe 규모의 상업용 실증 플랜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RC는 향후 약 600MWe 규모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양사는 사업 진척에 따라 EPC 분야 협력은 물론 신규 사업 기회 발굴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온가스로와 소듐냉각고속로를 비롯한 4세대 원자로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가 축적해 온 원자력 설계 기술력과 대형 플랜트 수행 경험이 글로벌 SMR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며 “이번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설계부터 EPC까지 전 주기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