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청산금액 3000억→3조2000억원
전체 스왑 청산 25% 차지…37개사 참여
거래소, 청산 대상 만기 20년→30년 확대 추진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활용한 장외파생상품의 일평균 청산금액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3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누적 청산금액도 492조원에 달하면서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중심의 파생상품시장에서 KOFR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KOFR 기반 장외파생상품(OIS) 중앙청산서비스 도입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9월 말까지의 청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누적 청산금액이 492조원(2052건)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산잔고는 140조원(1333건)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개시 초기인 지난해 11월 3000억원에 머물렀던 일평균 청산금액은 올해 9월 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분석 기간 전체의 일평균 청산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기존 CD 금리 기반 이자율스왑(IRS)의 일평균 청산금액 6조5000억원의 33% 수준에 달했다.
KOFR는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한 실제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금리로, 기존 CD금리를 대체할 지표로 추진되고 있다. OIS는 KOFR 등 익일물 금리를 활용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중앙청산은 거래소가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 결제를 보증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전체 이자율스왑 청산금액에서 KOFR OI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492조원)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첫해 목표비율 10%를 웃돌았다. 청산회원 53개사 가운데 37개사(약 70%)가 KOFR OIS 청산에 참여하고 있다.
계약 만기별로는 1주일물 비중이 69.9%로 가장 높았으며 1년 이하 단기물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다만 1년 초과 장기물 비중은 연초 3.3%에서 18.1%로 확대됐다. 5년 초과 초장기물 비중도 0.4%에서 2.3%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는 KOFR 중심의 지표금리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청산 대상 최장 만기를 현재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수 계산 방식과 휴일 처리 등 시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거래 관행도 청산 명세에 반영한다.
아울러 기존 CD금리 기반 IRS와 KOFR OIS 간 위험을 관리하고 지표금리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베이시스 스와프 청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자율스왑 평가에 사용하는 할인커브를 KOFR로 일원화하고 이에 따른 가치 변동분의 보상 방안도 검토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KOFR 기반 장기물 거래를 활성화하고, 기존 CD 금리를 대체하는 지표금리로 KOFR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OFR 활용은 파생상품시장을 넘어 은행 대출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은 이날 은행권 최초로 KOFR 기반 대출상품을 각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로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지방 중소기업에 최대 0.3%포인트, 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0.6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발표한 지표금리 개편방안에 따라 KOFR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hajun82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