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퀵커머스 채널 확대…매출 40% 이상 ↑
SSG닷컴, 신세계몰 분리 추진…장보기 사업 집중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가 퀵커머스(즉시배송)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마트와 노브랜드,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외부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강화하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지난 7월 쿠팡이츠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운영 점포를 6개에서 123개로 늘렸다. 현재 배달의민족 117개점, SSG닷컴의 ‘바로퀵’ 90개점에서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1~9월 이마트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매장 직원이 주문 상품을 골라 포장하고, 배달 플랫폼의 배송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전문점인 노브랜드도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 250여개 노브랜드 전문점 가운데 190여개 점포가 배달의민족으로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경기 4개 직영점 시범운영 이후 점포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을 통해 전국 240여개 점포 중 약 230개 점포에서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전체 점포의 약 96%다. 2022년부터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 늘었다.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전국 90개 이마트 점포를 활용해 1시간 내외 배송 ‘바로퀵’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이마트 상품을 주문 후 2시간 이내 받는 ‘2시간 배송’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3일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를 이마트 각자대표 겸 SSG닷컴 대표로 내정했다. SSG닷컴은 오는 12월부터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신세계몰(가칭)’로 인적분할한다. 기존 법인은 식품 중심 온라인 장보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SSG닷컴의 사업 연계성이 높아지는 만큼 상품 매입과 물류·배송 부문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식품 구매는 증가세다.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을 합친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4조891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7.3%)을 웃돈다. 농축수산물은 15.4%, 음·식료품은 9.8% 증가했다.
퀵커머스 확대가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주요 배달 플랫폼과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9년부터 자체 물류거점을 활용한 ‘B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통해 입점 업체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인 ‘로켓나우’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에 이어 유통업계의 주요 승부처”라며 “아직 확실한 승자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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