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김정은, 신압록강대교 통해 방중

“한미관계 수월하지 않다고 보고 북중관계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이후 우리나라에 비판적인 담화·입장을 집중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중하며 북중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워은 24일 헤럴드경제에 “북한은 현재 한미 관계가 수월하지 않다고 보고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며 “외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조만간 러시아와의 밀월강화도 일부러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총 길이 3026m 교량으로,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개통이 미뤄지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압록강대교에 대해 “미국이 서반구 중심으로 동맹국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재편을 하듯이, 중국은 자신의 블록내에 있는 불안정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미일 연합에 대응하는 전선을 구축하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한반도 경제 전문가인 트로이 스탠거론은 조지워싱턴대 북한경제포럼에서 “지금은 분명 김정은 집권 이후 가장 좋은 시기이며, 어쩌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과의 협력 확대, 사이버 범죄를 통한 수입 증대 등을 꼽았다.

북한 경제가 러시아로부터의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추정하는 것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5%였다.

스탠거론은 “북한 경제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추정치의 절반만 되더라도 막대한 수입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장은 최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선 ‘천치’, ‘한심’ 등의 용어를 쓰며 막말과 폭언을 쏟아낸 바 있다.

최근 그는 우리나라에 보내는 ‘경고’를 통해 “이미 문재인, 윤석열 정권도 상대해 보았지만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 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은 처음 본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관리들은 하나와 같이 판에 박은 듯이 닮고 뺀 천치들”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이 국경화 작업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으며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주어져 북한이 우리 군의 대응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추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분계선(MDL) 불일치 문제와 접경지역 우발충돌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열자는 전날 국방부의 제의에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단독]北, 지뢰폭발 당일 유엔사 ‘핑크폰’ 받았다…“北 사전인지했을 것”

[단독]北, 지뢰폭발 당일 유엔사 ‘핑크폰’ 받았다…“北 사전인지했을 것”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북한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이례적으로 유엔군사령부의 연락을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된 통신점검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2445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