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나흘 만

문학동네 지분 100% 매각 추진…수백억원대 추정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다우키움그룹이 국내 대표 출판사 문학동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데 이어 대형 출판사까지 인수까지 추진한다.

2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문학동네 최대 주주인 강병선(필명 강태형) 창립자는 이날 오후 직원들과 만나 다우키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창립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4곳 가운데 다우키움그룹이 문학동네의 전통과 출판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우키움그룹의 지식재산권(IP) 사업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동네 주주들은 보유 지분 100%를 매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매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문학동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강 창립자는 지분 41.5%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 주주 지분은 51.8%, 자기주식은 6.7%다. 강 창립자를 제외한 지분은 창립 당시 편집위원 등 여러 주주에게 분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1993년 설립된 문학동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을 비롯해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하며 한국 문학 출판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에도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69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

다우키움그룹은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문학동네 인수가 성사되면 기존 콘텐츠 사업과 문학 IP를 연계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키움그룹은 CJ그룹,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앙일보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문학동네 인수전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면서 주요 언론사와 출판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하게 됐다.

한편 문학동네에 따르면 김소영 공동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까지로,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출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임이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가 물러나면 문학동네는 당분간 이현자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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