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예고…“전시품 관리·검증 절차 다 감사하겠다”

“순방 문화 행사 기획…여사 참석 자연스러운 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인 소장품 전시 및 검증 논란으로 물러난 유홍준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 대해 강력한 감사를 예고했다.

최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전 관장에 대한 전반적 감사를 요구하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문체부는 (유 전 관장의) 직권 유용에 대해서만 감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전시품 관리·검증 모든 절차에 대해서 다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최소한 직권으로 감사하겠다는 것이냐고 재확인하자 최 장관은 “맞다”면서 “(이번 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랫동안 쌓아온 명예와 국민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무척 유감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서 신뢰를 다시 (찾겠다)”고 답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7월 개막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1874∼1959)의 글씨를 애국지사 박원근(1912~1950)의 글씨로 소개하고 전시해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해당 글씨는 유 전 관장이 2019년 온라인 경매를 통해 5만원에 구입했고, 전시 개막 두 달여 전에 전시품으로 추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질타를 받은 유 관장은 지난 21일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가 곧바로 수용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김혜경 여사를 위해 해외 문화행사를 급조했다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문체부는 여사님 행사라는 것을 주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대통령이 순방하는 나라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고조될 때 그에 맞춰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그 행사에 당연히 순방 때 동행하는 여사가 참석하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참석한 해외 문화 행사 일부가 수의계약을 통해 급하게 만든 행사라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 순방의 특성상 (행사가) 미리 계획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긴급하게 문체부가 예산을 사용해 수의계약을 통해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라며 “(행사를) 왜 급조했냐고 문제를 삼으시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