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복잡한 보험 설계 과정을 클릭 한 번으로 간소화한 ‘AI 가입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과 희망 보험료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설계안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보험설계사가 다양한 상품과 보장 내용을 직접 비교해 고객에게 적합한 설계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AI 가입설계를 활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AI가 추천한 설계안에 대한 설명 기능도 제공해 설계사의 고객 상담 부담을 줄였다.
특히 특정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보장성 보험 전반에 AI 가입설계를 적용했다. 상품과 담보 구조를 분석해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거나 기존 상품이 개정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NH농협생명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4월 24일 기술 특허와 비즈니스 모델 특허 등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
지난 7월에는 보험업무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AI가 읽고 처리하는 ‘AI 광학문자인식(OCR)’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에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문서 확인과 정보 입력 작업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문자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서에 포함된 복잡한 표와 문맥까지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한다. 보험금 심사뿐 아니라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방카슈랑스 영업, 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부서에서 축적되는 문서와 데이터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이미지 형태로 보관되던 문서 정보를 분석과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해 향후 AI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한 번의 클릭으로 최적 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가입설계와 AI 광학문자인식을 구축해 영업·언더라이팅·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 중심 체계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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