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 사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용 왓츠앱 채팅방에서 기자들에게 “G20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 러시아나 미국으로부터 확인된 바가 없다. 유럽 국가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 중 한 곳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를 계속 언급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지난 16일 미국 당국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위성통신 기업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속도 제한이 걸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드론 공격에 대응할 요격기를 쓰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는 “오늘날 속도 제한 문제로 인해 우리 요격 드론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속도 제한이 기술적 문제 탓이라고 통보 받았지만, 유럽연합(EU) 영토 내 스타링크를 테스트해보니 그곳에서는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직전에 트럼프와 각세운 젤렌스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국제 시장에서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 재개를 허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재차 각을 세운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맺은 ‘경유딜’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유사한 합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민심 악화를 고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러 제재를 일부 풀고 러시아산 경유를 시장에 풀겠다는 발표 후 일방적으로 ‘에너지 휴전’을 선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상태다.

양국 정상의 충돌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장에선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방어에 필수적인 스타실드의 접속 장애가 발생,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서비스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장애로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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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