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가타야마 태국 방콕서 회동

양국 외환당국, 외화 유동성 충분 공감

차기 재무장관회의 한국 개최 뜻 모아

[헤럴드경제(방콕)=양영경 기자] 한국과 일본이 올해 만료를 앞둔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2029년 11월까지 3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금융협력과 공조 차원에서 기존 계약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재정경제부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기간에 일본 측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환당국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통화스와프가 한일 금융협력과 공조의 상징으로서 갖는 중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달러 규모로 출발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며 2011년 7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계약 규모가 점차 축소됐고 2015년 2월 마지막 남은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마저 만료되면서 통화스와프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2023년 6월 양국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고 같은 해 12월 미국 달러화 100억달러 규모의 중앙은행 간 계약이 체결되면서 8년여 만에 재개됐다. 당시 계약기간은 3년으로 정해져 올해 11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2023년 재개된 통화스와프는 기존의 원화·엔화 및 달러화 혼합 교환 방식에서 벗어나 전액 미국 달러화 기반으로 전환됐다. 한국이 원화를 제공하면 일본 측으로부터 달러화를 빌리고 반대로 일본이 엔화를 제공하면 한국 측으로부터 달러화를 빌리는 구조다.

양국은 재무당국 간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부총리와 가타야마 재무장관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합의에 따라 차기 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