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도 공항 피습에 여객기 큰 피해
연합군 로켓발사대 3기 파괴하며 맞대응
루프트한자 등 글로벌 항공사 운항 중단
재점화된 내전에 피란민 20만 명 발생해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국제공항을 겨냥한 연쇄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여객기 손상과 함께 전체 항공편의 절반 가까이가 결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사우디 국적자 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GACA에 따르면 첫 번째 공격은 공항 시설을, 두 번째 공격은 사우디 국적기 사우디아항공 여객기를 각각 겨냥했다. 이 공격으로 사우디 국적자 3명이 숨지고 다수의 현지인과 외국인이 다쳤으며, 사우디아항공 측은 사망자 중 1명이 하무드 알리 알칼타미 사우디아항공 기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6∼7일에도 킹칼리드, 아브하 등 사우디 내 국제공항 2곳이 공격당해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예멘에서 후티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이날 후티의 로켓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 합동사령부(CJFC)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후티 민병대가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데에 사용해온 로켓발사대 3개를 파괴했다”며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대상으로 하는 후티의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번 주 사우디의 영공과 석유 시설 폐쇄를 노리고 미사일 공격 수위를 높였다. 현장 소식통들은 요격 파편이나 발사체 충격으로 터미널에 세워둔 사우디아항공 여객기에 불이 붙어 기체가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여객기 피격 이후 루프트한자와 에어인디아는 리야드행 운항을 중단했다.
후티가 사우디 공항을 집중 타격하자 연합군은 리야드와 주요 공군 기지가 있는 카미스 무샤이트를 향한 미사일 3기를 요격해 파괴했다. 항공 분석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오후 3시(GMT 기준) 리야드 공항 출발편의 절반 가까이가 취소됐다. 또한 금융지구 다국적 기업들은 폭음 발생 후 재택근무를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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