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관련 인프라 구축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기존 디지털자산 지갑과 연동하는 결제 기술이 소개됐다.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업 젝토(ZEKTO)는 KBW 2026에서 기존 디지털자산 지갑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지갑으로 결제하고, 기업은 결제 인프라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젝토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KBW 기간 4일간 6개 행사에서 셀프 포토 브랜드 ‘인생네컷’에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 SSDA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인생네컷 기기의 QR코드를 스캔하고 메타마스크(MetaMask), 트러스트월렛(Trust Wallet) 등 기존 지갑에서 결제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했다. 별도의 젝토 고객용 앱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지갑을 만들어 자산을 옮길 필요가 없도록 구성했다. 결제가 확인되면 기기에서 사진 촬영과 출력 서비스가 제공되는 구조다.

이번 실증은 기존 디지털자산 지갑을 실제 상거래 환경에 연동하고, 결제 요청부터 거래 확인 및 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송금에서는 지갑 간 자산이 이동하지만, 가맹점은 해당 거래가 어느 주문에 대한 것인지, 약속된 결제 금액과 조건이 충족됐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SSDA는 이러한 과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가맹점의 결제 요청과 이용자의 실제 온체인 전송 내역을 연계하고, 결제 금액과 수취인 등 조건 충족 여부를 검증해 결과를 가맹점 시스템에 전달한다. 가맹점은 이를 바탕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젝토에 따르면 관련 온체인 결제 처리 기술에 대해 지난 9월 2일 ‘시각 코드를 이용한 지갑 기반 온체인 결제 방법 및 시스템’ 특허(등록번호 제10-3015545호)를 등록했다. 해당 기술은 단순한 QR코드 생성뿐 아니라 결제 요청의 진위를 확인하고, 사용자 지갑을 통한 온체인 결제와 거래 기록을 연결하는 기술 구조를 다룬다.

SSDA의 사업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일반 가맹점과 리테일 사업자는 SSDA 서비스를 도입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은행·PG·VAN·지갑 사업자·플랫폼 기업 등에는 API 기반의 맞춤형 연동을 지원한다.

파트너 기업은 기존 고객과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SSDA가 제공하는 결제 요청 연결, 온체인 거래 검증, 처리 결과 통지 기능 등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이 블록체인 결제 관련 기술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외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결제업계의 전문 인프라 공급 방식과 유사하다.

젝토는 KBW 기간 GWDC 2026 KOREA, Seoul Index, Tokenizing K-Pop: WAVIST Night 등 6개 행사에 SSDA를 적용한 인생네컷 기기를 선보였으며, 향후 관광·리테일·무인매장 등 다양한 분야로 결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진 젝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특정 지갑이나 플랫폼에 갇힌 서비스가 아니라, 누구나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이 되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새로운 결제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소비 환경이 새로운 결제 수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도 기업들이 핵심 기술을 각자 반복 개발하기보다 이미 검증된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들의 고객과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젝토는 SSDA를 통해 이러한 결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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