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과 전세 매물이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원하는 조건의 주택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주거 형태를 다양하게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시니어층에게는 주거비뿐 아니라 의료시설과 문화·여가시설 접근성, 생활 편의성 등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 전세 외에도 생활관리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가 주거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집주인의 실거주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연장 등으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 역시 지역별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2년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663만원으로, 2년 전보다 8,268만원(14.9%)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6.5%, 송파구는 24.3% 상승하며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7,771건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8.1%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29.1%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규 계약에 따른 자금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주택에서 거주를 이어가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신규 전세 계약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지역과 주택 규모, 보증금 수준 등을 폭넓게 비교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 주요 주거지역에서는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주거비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이나 자녀의 학교 등을 중심으로 주거지를 선택하는 일반 가구와 달리, 은퇴 이후 시니어층은 오랜 기간 형성해 온 생활 기반과 의료·문화시설 접근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이용하던 병원이나 지인들과의 교류, 문화·여가 활동 등이 기존 거주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거 공간의 규모뿐 아니라 생활의 연속성과 관리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는 주거 수요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호텔식 생활 서비스와 건강관리 기능을 결합한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가 기존 주택과는 다른 주거 형태로 소개되고 있다. 주택을 직접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생활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주기간을 조정할 수 있는 계약 방식도 고려 요소다. 은퇴 이후에는 건강 상태와 가족 구성, 생활 방식 등에 따라 주거 수요가 달라질 수 있어 계약기간과 갱신 조건, 서비스 이용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소요한남 by 파르나스 문주
사진=소요한남 by 파르나스 문주

이러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조성되는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2년 단위 거주 방식과 생활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주거시설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남동은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 사이에 위치해 주요 업무·상업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남산터널을 이용하면 광화문 등 도심권으로 접근할 수 있다.

주변에는 남산과 한강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리움미술관 등 의료·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 도심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이 입지 여건을 검토할 수 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2년 단위 계약을 통해 거주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일정 기간 거주한 뒤 건강 상태나 가족 상황 등에 따라 향후 거주 계획을 검토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계약 갱신 가능 여부와 세부 조건은 실제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주거 서비스에는 파르나스호텔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24시간 컨시어지와 전담 버틀러, 하우스키핑, 호텔식 다이닝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차움·차헬스케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및 응급 대응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일상생활 지원과 건강관리를 주거시설 내에서 함께 제공하는 형태로, 일반 아파트와는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다만 서비스별 이용 범위와 추가 비용,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 등은 입주 조건에 따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일원에 지하 5층~지상 7층, 총 111실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주거시설을 선택할 때는 입지와 생활 편의성뿐 아니라 건강관리 서비스, 계약기간, 비용 구조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에게 도심형 레지던스가 주거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갤러리는 현재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 재개관할 예정이다. 재개관 이후에는 주거 공간과 제공 예정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