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기업 대상 내년 1년 간 공급
AI 서버용 MLCC, 시장점유율 40% 이상
10여개 기업과 LTA 체결…장기 공급 기반 확보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을 대상으로 29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인덕터 장기공급계약(LTA)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올 들어 삼성전기가 공시한 5번째 LTA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다.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분야에서 약 3조6000억원 규모 LTA를 쌓았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 확보와 고부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에서 고용량·고신뢰성 MLCC 및 인덕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특히 AI서버, 데이터센터에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 변동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 삼성전기 MLCC에 대한 수요가 크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일본 무라타와 AI 서버용 MLCC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함께 공급 계약을 맺은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AI 서버 고성능화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원 공급 회로에 적용되는 인덕터도 고전류·고효율 특성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10여개 글로벌 기업과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상태다. 지금도 다른 글로벌 기업과 추가 장기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시장 변화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eongwan@heraldcorp.com

